31번째 제주명소 물영아리오름
제주명소 100곳 탐방기
일기예보 상 오늘 날씨가 흐리다고 되어 있었는데 예상외로 날씨가 화창해 물영아리오름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제주 여행 할 때에는 특히 날씨가 엄청 중요하답니다.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제주 동쪽 코스 총정리 포스팅을 확인해 보시고 일정 짜는데 시간을 아껴보세요
이 곳은 오름 정상에 분화구에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 데서 유래하여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고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 이에요. 오름 전체적으로 상록낙엽수들로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야생동물인 노루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할 날도 들판에서 뛰노는 노루를 볼 수 있었어요.
제주 성읍민속마을 포스팅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 여공인스타그램
● 입장료
무료
● 영업시간
해당 없음
● 예상 관람시간
1시간 이상
● 여행 강도
중상 ~ 하 (코스에 따라 상이함)
● 함께 가기 좋은 제주도 관광지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녹산로 유채꽃길
이 오름에는 재밌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판을 해매다 이 오름의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쓰러지고 말았는데요. 꿈에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버렸다고 상심하지 말라고 하며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테니 새로운 소를 치면 궁색하게 살지 않을거 말 했다고 하네요. 젊은이가 꿈을 깨니 비가 쏟아졌고 다시 정신을 잃었는데 다음날 아침 깨어나니 산 꼭대기에 물이 출렁거렸고 그 물이 마르지 않아 소들이 목장에 물이 없으면 이 오름을 올라간다고 합니다.
물영아리오름을 올라가기에 앞서 입구를 향해 걸어가면 넓게 펼쳐진 초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소 떼 방목지라고도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대신에 야생 노루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넓은 초원을 걸어가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어요. 15분 정도 걸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이 오름을 올라가는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제주도의 오름들에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피톤치드를 한 껏 받아볼 수 있어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나무들이 푸릇푸릇 하더라고요.
오름을 올라가는 초입쪽에서 제가 걸어온 푸른 초원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제가 제주 오름을 오르면서 바라본 초원 중에 손에 꼽는 드넓은 곳 이었습니다.
이곳의 정상에 있는 분화구에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의 서식지이고 멸종 위기종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2006년 세계적인 습지 보호 단체에서 지정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구역 이기도 해요.
물영아리오름은 둘레길이 있고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길이 6시와 2시방향으로 나 있습니다. 저는 오름의 정상까지 최단경로인 6시 탐방로를 택해서 올라갔어요.
이렇게 오름의 정상을 갈 수 있는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정상까지 가는길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편하게 트레킹을 원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둘레길만 걷다 가시기를 추천드려요. 정상까지는 만만치 않은 경사의 수 많은 계단을 마주해야 하거든요. 2시 방향으로 올라가는게 좀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정상을 오르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잠깐 쉼터에 앉았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저는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한 숨에 오르려고 했는데 길이가 만만치 않아서 천천히 걸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드디어 오름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고 했나요? 정말 상쾌한 이 느낌 너무 좋습니다. 저 멀리 다른 오름들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풍차들도 보이네요.
오름의 정상에서는 그렇게 오래 있지는 않았어요. 오름을 끝까지 올랐다는 쾌감과 만족감? 을 흠뻑 느끼고 반대편 방향으로 내려갔어요. ㅎㅎ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저는 오름을 기준으로 6시 방향으로 올라가서 2시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확실히 2시 방향의 탐방로가 경사가 완만하더라고요.
물영아리오름의 둘레길만 보고 가도 괜찮은 선택이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을 즐길 수 있어요. 조심하셔야 할 건 탐방로를 너무 벗어나게 되면 길을 잃기 쉽다는 점 이에요.
매번 느끼는 것 이지만 오름을 오르고 내리면 이상하게 마음이 상쾌해 지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피톤치드와 긍정적인 기운, 그리고 넓은 들판을 한 껏 느낄 수 있었던 물영아리오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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